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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할 때마다 북극해는 죽어간다

세탁 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 섬유, 북극해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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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기사입력 2021-01-15

북극해 인근 유럽·북미지역 등

77곳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미세플라스틱 성분 92% ‘합성섬유’ 

합성섬유 중 73%는 폴리에스터 섬유, 1,105m 심해에서도 발견

 

▲ 캐나다 공동 연구진이 해양수를 채취한 지역 분포  © TIN뉴스


우리가 매일 옷을 세탁할 때마다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강과 하천을 따라 최종적으로 북극해로 흘러들어가 오염을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정확히 말하면 미세플라스틱 성분의 92%가 ‘(폴리에스터)합성섬유’라는 것이 캐나다 공동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돼 공개됐다.

 

캐나다 오션와이즈보호협회, 캐나다국립해양과학연구소,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지구해양대기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2016년 미세플라스틱의 정확한 출처와 오염규모를 알기 위해 총 4번에 걸쳐 북극해 인근 노르웨이 등 북유럽, 북미지역 바다와 북극해 71곳의 바닷물 시료와 미국 알래스카 주 북쪽 연안인 보퍼트해 6곳에서 1,015m 심해 시료를 각각 채취했다.

 

현미경과 적외선 분석을 통해 모든 지점에서 1㎥당 170~2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으며, 이중 92.3%가 합성섬유였으며, 그 중에서 73%가 ‘폴리에스터’였다.

또한 북극해 전체로는 1㎥당 5㎜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40개 정도씩 검출됐다. 

 

미국 알래스카 주 북쪽 연안인 보퍼트해 6곳의 심해 시료에서도 폴리에스터가 검출됐으며, 미세플라스틱 71% 중 플라스틱 마이크로섬유가 66%를 차지했다. 이는 북극해 전체에 걸쳐 합성섬유가 널리 퍼져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또 따른 해양오염원으로 지목됐던 합성로프와 어구 등은 실제 분석 결과, 나일론 8.3%, 폴리프로필렌 3.3%, 폴리에틸렌 0%에 불과했다.

 

▲ 미국 알래스카 주 보퍼트해 6곳의 심층수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성분  © TIN뉴스


환경단체인 오션와이즈보호협회 피터 로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유럽과 북미 가정에서 빨래를 한 물이 북극해를 직접 오염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세탁 실험을 통해 옷 한 벌에서 수백만 개의 섬유가 떨어져 나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오션와이즈보호협회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하수처리시설에서 플라스틱 섬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섬유량만 연간 878만톤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북극해 동부 해역의 미세플라스틱 양은 서부 해역의 3배에 달하며, 대서양에서 북극 동부 해역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로스 박사는 “의류업체들은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덜 떨어지도록 옷을 만들고, 정부는 하수처리시설에서 미세플라스틱을 필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고 혁신을 장려해야 하며, 가정에서는 환경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하고 세탁 시 세탁기에 거름망을 설치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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