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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불황에 코로나 악재 ‘매각시장 시들’

이랜드월드 여성복 브랜드 ‘EnC’ 매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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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기사입력 2020-10-19

서양네트웍스,

3월 에정됐던 매각 본입찰 무산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업계 불황과 코로나19 장기화 악재가 겹쳐 국내 매각시장이 시들해지면서 매각을 추진하던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이랜드그룹의 여성복 브랜드 이앤씨(EnC) 매각이 무산됐다.

여성복 시장 부진과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사그라진 탓이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3월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업계 추산 300억~400억원 규모의 매각대금을 앞세워 EnC 브랜드를 보유한 이앤씨월드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을 추진했다.

 

이랜드월드는 2006년 패션업체 네티션닷컴으로부터 EnC를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백화점, 아웃렛, 온라인 등 유통채널별 제품 차별화는 물론 지난해 4월 브랜드 가치 제고 목적으로 EnC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켜 운영 효율화를 꾀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EnC 매각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랜드월드가 제시한 희망가격에 맞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향후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에 트렌디한 아이템 구매가 용이한 글로벌 SPA 브랜드로 인해 여성복 산업의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원매자들의 인수 의욕을 떨어트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의류업계 전체 부진한 업황도 한몫했다. 최대 판매유통채널인 백화점에 고객 발길이 끊기고 의류업체 매출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패션시장은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베이스 브랜드의 인기다 더 높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EnC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이랜드월드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EnC의 매물로 재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투자 업계의 분석이다.

 

동종업계인 국내 유아동복 업체 ㈜서양네트웍스(대표 서동범)도 지난 3월 예정됐던 매각 본 입찰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무산됐고 거래가 지연된 상황이다.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앞세워 지난해 12월말 예비입찰을 진행해 국내외 원매자들의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이어 올해 1월부터 원매자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 배포 그리고 3월 본 입찰 진행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코로나19 발병으로 본 입찰은 사실상 무산됐다.

 

1991년 설립된 서양네트웍스는 2013년 리앤펑에 경영권 인수 목적의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최대주주 지분을 넘겼다. 당시 리앤펑은 100% 자회사인 프라이빗에쿼티 회사인 AEA가 관리하는 조인트벤처 형태로 참여해 서양네트웍스의 지분 7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그러다 다시 퍼펙트인베스트먼트(Perfect Investments (HK) Limited)가 지분 70% 전량을 인수하면서 현재 최대주주인 퍼펙트인베스트먼트와 서동범 대표가 서양네트웍스 지분을 양분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몰 ‘W컨셉’ 매각 시동

IMM PE, 투자 3년 만에 투자금 회수위한 매각 결정

잠재 인수후보군 대상 투자설명서 배포 및 11월 예비입찰

 

㈜더블유컨셉코리아(대표 이은철, 이하 ‘W컨셉’)가 매각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국내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대표집행임원 송인준, 이하 ‘IMM PE’)가 투자 3년 만에 더블유컨셉코리아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IMM PE는 이미 매각 주관사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이달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배포하며, 예비입찰은 11월 진행될 예정이다.

 

W컨셉은 디자이너가 직접 브랜드 런칭부터 제작까지 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의류 플랫폼이다. 2008년 10월 SK네트웍스 사업부에서 분사해 의류잡화 제조 및 도소매 위탁매매, 전자상거래 목적으로 설립됐다가 2017년 IMM PE에 인수됐다.

 

2019년 말 기준, 위자드원㈜과 ㈜아이에스이커머스가 각각 80%, 20% 지분을 양분하고 있다.

W컨셉은 IMM PE에 인수된 이후 2016년 166억원 매출은 2019년 526억원까지 급증했다. 연간 거래액도 2,000억원을 돌파했다. 

 

W컨셉은 타 편집숍과 달리 독자적인 아이템으로 2030 여성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후 점차 중장년 여성과 남성 고객까지 흡수하며 고객 기반을 확장해 나갔다. 올해 40대 이상 중장년 여성 고객 비중은 10%에서 20%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와 함께 앤더슨벨, 닐바이피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발굴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W컨셉은 역직구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K패션 열풍이 불면서 매각 직전까지 해외 자본 유치 작업을 추진해왔다. IMM PE도 알리바바 등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해 해외 판로 개척을 모색했다. 하지만 국내외 매수자들은 이보다는 경영권 인수에 더 관심을 가지자 매각으로 선회한 것.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IMM PE는 투자 3년 만에 투자금 회수를 끝내게 된다. IMM PE는 2017년 W컨셉의 최대주주인 쇼핑몰 위즈위드의 운영사인 ㈜아이에스이커머스로부터 지분 80%를 612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W컨셉의 예상 기업 가치는 4,000억원이다.

한편 W컨셉은 지난해 매출은 525억7,235만원으로 전년대비 28.26%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43억9,582만원), 당기적자 규모는 약 8배 이상 커졌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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