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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뿌리 균사체로 천연가죽 대체한다”

인공거미줄 원사 개발社 볼트 스레드, ‘비건가죽(Mylo)’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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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기사입력 2020-10-08

아디다스·룰루레몬·케어링·스텔라맥카트니 등 공동 투자

볼트 스레드 “가격과 성능 면에서 폴리에스터와 경쟁력 있다”

 

 

최근 Adidas, Lululemon, Kering Group, Stella McCartney 등 굴지의 브랜드들이 스타트업 한 곳에 막대한 공동 투자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인공 거미줄 원사 Microsilk’를 개발해 이목을 끌었던 ‘볼트 스레드(Bolt Threads)’다.

 

볼트 스레드는 현재 버섯 뿌리인 균사체를 이용해 특수 섬유로 만든 비건 가죽(Mylo)을 개발 중이다. 앞서 굴지의 브랜드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적인 개발 및 생산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대겠다는 건데. 이미 내년부터 아디다스 스니커즈에서 스텔라 매카트니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Mylo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볼트 스레드는 2018년부터 균사체로 만든 재료인 Mylo로 제작한 한정판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비건 가죽인 Mylo의 핵심 재료인 버섯 뿌리인 균사체 배양을 위해 8~10일 동안 톱밥 위에 버섯 뿌리를 재배한다. 생산된 균사체 시트를 무두질하고 염색, 엠보싱 등의 공정을 거쳐 가죽으로 탄생된다. 

 

버섯은 이미 1950년대부터 종이, 상처 부위에 부착하는 드레싱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곰팡이 매트 특허가 출원됐으며, 나무 곰팡이 결실로 만든 루마니아 가죽, 유사 재료를 활용한 Amadou는 이미 수천 년 동안 사용되어 왔다.

 

볼트 스레이드 제품개발 담당 부사장인 Jamie Bainbridge는 소를 사육하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더 빠르고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균사체 재배 시 필요한 물의 양도 면화의 절반, 여기에 최소 18개월, 최대 5년 걸리는 소 사육과 비교해 균사체 배양은 8~10일이면 된다. 또 그 자체로 적절한 조건에서 생분해되기 때문이다.

 

Bolt Threads의 CEO이자 창립자인 Dan Widmaier는 “대량 소비자 사용을 위한 진정한 선택이 되는 바이오 소재를 향한 중요한 단계이며, Mylo와 같은 소재를 확장할 수 있는 단일 기업은 없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공급망이 처음부터 구축되고 다양한 분야(생물학, 제품개발, 지속가능성, 패션디자인 등) 전문가가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업계 경쟁자들에게 그들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무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득해야 했다. 이러한 종류의 혁신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분명한 진실은 이 산업은 환경에 위협적인 시한폭탄으로 남아있으며, 구식 기술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하며 버섯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 볼트 스레드가 유럽 모처에 운영하고 있는 균사체 배양시설  © TIN뉴스

 

특히 가격과 성능 면에서 폴리에스타와 충분한 경쟁력 있다는 주장이다.

재료 과학자이자 이 연구의 저자인 Alexander Bismarck도 “천연가죽보다 훨씬 탄소 중립적이지만 외관과 느낌이 매우 비슷하며, 비슷한 특성과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게다가 이미 존재하는 거대한 버섯 재배 농장과 함께 다양한 특성을 가진 종들이 있어 확장할 수 있는 돈만 있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Kering의 최고 경영자인 Francois Henri-Pinault는 “Mylo는 공급망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우리가 확인한 매우 유망한 솔루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제품출시 시기와 구찌, 생로랑 등 브랜드를 통한 판매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McCartney는 “동 기술에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버섯 가죽은 업계 총 생산량의 극히 일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디다스, 룰루레몬 등 스포츠웨어의 이번 파트너십 참여가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Lululemon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Sun Choe는 “2021년부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액세서리 및 장비 라인 전반에 Mylo 기술이 적용된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idas의 글로벌 전략 담당 부사장인 James Carnes는 “수요를 극대화하고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내년에 Mylo로 만든 클래식 Adidas 라이프스타일 스니커즈를 이전 버전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소량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균사체 재배장소에 대해서는 미식가 시장을 위한 특산 버섯을 생산하는 유럽의 창고에서 재배됐다고만 말할 뿐 생산시설 이름이나 위치는 밝히지 않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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