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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메이커’ 임블리, 끝없는 추락

‘곰팡이 호박즙’에 이어 ‘상표권 침해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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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기사입력 2020-04-06

디자이너 브랜드 ‘블리다’, 상표권 침해 주장

‘블리다(VLEEDA)’ VS 임블리의 ‘블리다(VELYDA)’

블리다, 상표권 무단사용 해명과 시정 요청

임블리, 게시글 삭제 후 전화 한 통으로 무마하려

 

인플루언서 유명세를 타고 의류사업에 뛰어들어 소위 대박을 터트렸던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지난해 ‘곰팡이 호박즙’ 논란으로 물러난 후에도 여전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상표권 침해 논란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블리다(VLEEDA) © TIN뉴스

임블리의 운영사인 부건에프엔씨㈜(대표 박준성)에서 물러난 임지현 前 상무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일리웨어 신제품 ‘블리다(VELYDA)’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블리다는 임블리와 데일리의 합성어로 30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신제품 판매 직전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블리다’(VLEEDA∙대표 이다은)가 임블리에 상표권 무단 사용에 대해 해명과 시정을 요청한 것, 이다은 블리다 디자이너 겸 대표는 “2014년 상표 등록 후 블리다 브랜드를 사용해왔다”면서 “등록된 상표를 갖고 일하는 창작자로서 시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블리 측은 홈페이지에 올렸던 블리다 상품 판매 게시글을 삭제했고, 블리다 측에 사과했다. 그러나 임블리 측은 공식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게시해달라는 블리다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임블리 브랜드는 ‘블리’라는 애칭을 자주 사용하고, 블리다도 상표가 아닌 해당 제품군을 일컫는 단발성 애칭이라며 블리다의 상표권 침해 논란을 반박하고 있다.

블리다 측은 임블리에서 블리다 표기를 모두 삭제했지만 선 상표권 검색이 이루어지지 않고 데일리웨어 라인을 계획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부건에프엔씨, 

임블리 쏘리 고소했다 ‘판정패’ 

 

이외에도 부건에프엔씨는 소비자 단체를 상대로 진행했던 고소가 각하되며 소비자들의 공분만 키웠다. 지난달 28일 임블리 쏘리(imvely_sorry)는 인스타그램에 “부건에프엔씨가 VVIP 고객이었던 저를 형사고소하고, 또 추가로 고소한 건이 모두 혐의 없음(증거불충분)으로 결론 내려졌다”고 글을 올렸다.

 

또 “이는 당연한 결과다, 부건 측은 저로 인해 손해 본 것이 없으며, 또한 부건 측은 임지현씨를 고소해라. 매출 감소의 원인은 제가 아니라 임지현씨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과 허위과대광고로 회사가 위기에 처해있지 않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부건에프엔씨는 지난해 6월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모욕 혐의로 임블리 쏘리 계정주를 고소했다. 임블리 측 담당자는 계정주에게 “아이디를 바꿔가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본 게시물은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킬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할 시 가중처벌이 될 수 있음을 알리며, 추가적인 피해와 법적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게시글 삭제를 요청한다”는 글을 보냈다. 또 “특히 임지현 상무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사이버 명예훼손에 해당됨을 알린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음을 경고했다.

 

그러나 부산지방검찰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블리 쏘리측의 범죄 사실이 인정되지 않았거나, 범죄 가능성이 있다 해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임블리 쏘리’는 임블리에서 판매한 화장품을 사용 후 부작용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소비자 단체다.

 

김홍기 패션큐레이터 “임블리는 인플루언서 기반 

쇼핑몰의 대표적인 마케팅 실패 사례”

 

▲ 인플루언서 임블리의 임지현 前 상무  

김홍기 패션 큐레이터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블리와 관련한 글을 올렸다.

 

김 패션큐레이터는 “임블리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기반의 쇼핑몰들의 대표적인 경영상의 실수를 모듬 회처럼 모아 보여준다. 마케팅 실패사례를 알려주는데 이보다 최적화된 업체는 없다”고 지적했다.

 

첫째, 얕은 법률지식으로 자신의 실책으로 인해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에 재갈을 물리려다 오히려 법을 통해 굴욕을 당한다. 최근에도 유료기사화를 위해 기자들에게 돌린 보도 자료에는 부건(에프엔씨)이 임블리 쏘리 측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안이 무혐의 처리된 점은 쏙 빼놓았다. 심지어는 소비자 행동에 나선 임블리 쏘리를 안티 및 블랙 컨슈머로 틀을 지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둘째, 허상의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상업시설에서 허락되지 않은 촬영을 강행하다 바로 들통이 나서 그날의 촬영분을 내리는 것이 일상이며, 자신의 셀럽으로서의 삶을 명품 브랜드와 연결하려는 과도한 욕망을 통제하지 못한 채, 명품카피에 열을 올리다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셋째, 철학 없이 함부로 브랜드 확장을 하다가, 내세울 메시지도 고갈되고 초기 브랜드를 점화시켰던 스타일링 방식도 소구력을 상실하고 인기를 잃어가도 그 원인이 뭔지, 어느 시점에서 새로움을 도입해야 하는지 당췌 알지 못하는 것이다.

 

김 패션 큐레이터는 인스타그램 말미에 “중요한 건 변화는 취향의 방향을 모른다는 점이고 설령 안다해도 굳어진 초기 이미지로 인해 새로움의 엔진을 장착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변화를 거부하기까지, 이것이 어찌 쇼핑몰만의 문제일까? 글을 쓰고, 옷을 짓고, 경험을 설계하고, 공간을 만들고,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삶 속에서 새로움을 갱신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배우게 된다. 몰락해 가는 임블리를 보며 사실은 내 자신을 엄혹하게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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